응급의학과·가정의학과 등 현직 전문의가 개발한 미온수패드영유아 안전 콘텐츠 제품 선보여…자녀 있는 부모에게 호응 높아대량 생산 라인 설계 중 10월 본격 브랜드 론칭 앞둬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야간 응급실 경험은 한 번쯤 겪게 되는 통과의례다. 늦은 밤 아픈 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에 갔지만 밤새 기다린 후 응급처치는 해열제와 미온수 마사지 등뿐 병원균에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대디는 현직 전문의가 주축이 되어 유아 안전 콘텐츠를 기반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온수 마사지 시제품으로 효과를 확인한 닥터대디는 8월 대량 생산 라인을 완료한 후 10월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젠엑시스의 지원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직 전문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담다
닥터대디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이 주축이 되어 2020년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 보건산업진흥원과 엑셀러레이터 기업 젠엑시스의 투자유치 및 네트워크 지원을 받고 있다. 닥터대디의 주요 제품은 미온수 마사지 패드로 가정에서 쉽고 정확한 온도의 미온수 마사지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미온수 마사지 패드. 출처/닥터메디
영유아의 경우 신체적으로 미성숙해 열이 쉽게 나고 한번 난 열은 대처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아이의 발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열이 나면 집에서 쉽게 하는 조치로 해열제를 먹이거나 미온수 마사지를 한다. 많은 의학 저널에서 올바른 미온수 마사지 방법으로 해열제를 먹인 후 30분 뒤 한 시간 동안 33도의 미온수를 이용한 마사지를 하라고 언급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닥터대디는 정확한 온도를 맞추는 미온수 마사지 패드를 개발했다. 이대원 닥터대디 대표는 “유사한 제품으로 해열 패치가 있지만, 여러 화학첨가물로 인해 아이에게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효과 측면에서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라며 “닥터대디의 미온수 마사지는 화학물질이 아닌 물을 이용해 부작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닥터대디는 제품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0년 시제품을 제작했고, 전국 응급실과 소아과에 공급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닥터대디는 정확한 시장성 파악을 위해 해열제 복용시간과 용법 등을 알려주는 ‘열나요’ 애플리케이션과 공동으로 마켓 리서치를 시행했다. 시행 결과 일일 접속자 8000명, 월 접속자 10만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절반가량이 해열제와 함께 해열보조용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닥터대디 미온수 마사지 제품 경험자의 60.9%가 5점 만점의 점수를 주었다. 이대원 대표는 “닥터대디 제품을 사용한 응답자의 74.6%가 그동안 미온수 마사지에서 제기되었던 불편함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88.7%가 구매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라며 “현재 스마트 스토어에서 여러 구매후기와 상품평에서 좋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가 안전한 사회 꿈꿔
현직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이대원 대표는 부모와 자녀가 불필요하게 응급실을 방문하는 상황을 많이 겪었다. 이 대표는 “꼭 응급실에 오지 않아도 되는 영유아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해 대기시간 1시간, 진료 5분을 받고 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의사이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대원 닥터대디 대표.출처/닥터대디
영유아에게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고 상태가 나쁘지 않음에도 초보 부모의 경우 열에 대한 단순한 두려움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영유아 환자에게 처방은 대부분 해열제 주사, 수액, 그리고 미온수 마사지이다. 그중 이대원 대표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미온수 마시지 패드를 주목했다. 이 대표는 “미온수 마사지가 편리하고 오랜 기간 가정에서 해열을 위해 사용한 방법이지만, 정확도가 부족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닥터대디의 미온수 마사지 패드로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아이 발열을 멈출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닥터대디는 미온수 패드와 관련된 생산설비와 운영에 대해 ㈜소프런과 전략적 투자제휴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젠엑시스와 함께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형 병원들과 제휴 방법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도 진행 중이다.
닥터대디는 향후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육아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닥터대디는 아이에게 위험한 환경을 제거하고 부모의 부주의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의사의 관점에서 안전한 유아용품의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이대원 대표는 “다양한 영유아 제품 출시와 함께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심리상담 플랫폼을 닥터앤맘이란 기업과 협업해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