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상반기 순익 2508억원…이차익 개선에 선방
상반기 순이익, 전년대비 42.7% 증가…보장성상품 중심 영업전략 주효
공개 2021-07-29 15:10:42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화생명(088350)이 1년 새 40%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차이익 개선과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별도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이 2508억2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758억원)보다 42.67% 늘어난 수준이다.
 
사진/한화생명
 
연결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5016억원으로 20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332억원으로 12.7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5.89% 뛴 2382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 배경에는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차이익이 개선된데다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조3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감소했지만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일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일반 보장성 산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227억원으로 22.5% 성장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뉴(New)스페셜암보험',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 등 시장 니즈에 부합한 고수익성 상품을 판매하고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획득한 '늘곁에 간병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고수익 일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22.5%) 등으로 53.3%를 기록했다. 채널별 신계약 APE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구.FP)가 55%, GA 15%, 방카 25% 등으로 구성됐다.
 
표/한화생명 공시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1분기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203.1%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익이 감소한 결과다. 손해율은 81.7%로 나왔고,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오른 16.7%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통해 분사한 자회사형 법인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월납초회보험료는 전분기 대비 27.0%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연착륙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장성상품 매출을 확대해 신계약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