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크래프톤 “메가 IP ‘배틀그라운드’ 지속가능성 갖췄다”
배틀그라운드 IP 다양한 확장…성장 가능성 여전
상장 후 신규 IP 확보 위한 M&A 적극 나설 것
공개 2021-07-26 15:42:38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독창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보유 IP(지적재산)의 다양한 영역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26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 중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출처/서울IR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자회사인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인 성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7500만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기록했다.
 
인도와 중동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 2억7000만건을 돌파했으며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올해 7월초 출시 이후 이용자 수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개국 중 15개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 전체 인구의 50% 수준인 2억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 평균 연령대가 낮고 경제 규모가 큰 신흥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향후 매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으로 전년 대기 각각 53.6%, 115.4%, 9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률은 49.3%에 달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배틀그라운드 IP를 신규게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연내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공유한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내년 출시 예정이다. 또한 오픈월드 서바이벌게임인 프로젝트명 ‘카우보이’와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인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한 게임제작과 다양한 미디어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딥러닝 분야에 집중해 △언어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텍스트 변환 △캐릭터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분야에 대한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 개발과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 제작에 몰두한다.
 
(왼쪽부터)배동근 크래프톤 CFO, 김창한 대표이사, 장병규 의장이 IPO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출처/서울IR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70%를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사용, 잠재력 있는 IP와 역량 있는 게임개발 스튜디오 확보에 나선다. 나머지 30% 중 절반 정도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 게임을 중심으로 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비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15%는 게임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프라 확보’에 쓰인다.
 
이날 IPO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상장이라는 과정은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하는 것이기도 하면서도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투자자를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라며 “그동안 크래프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그런 노력을 배가해 새로운 투자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40만~49만8000원이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뒤 다음 달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8월 초 유가증가시장에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005940),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삼성증권(016360)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