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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고위험 투자 확대로 건전성 우려
코로나19발 경기 위축…유동성·신용위험 부담 내재
공개 2021-07-19 10:00:00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해외 부동산 등 투자자산 부실에 대한 부담이 내재된 까닭이다.
 
사진/하나금융투자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하나금융투자의 제 7-1·7-2·7-3·7-4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에 속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대규모 유상증자와 투자은행(IB)부문 경쟁력 강화로 시장지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467억원) 대비 18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0.6% 뛴 1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자기자본 5조원을 코앞에 뒀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해 시장지배력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금융주선과 신용공여 등 IB 부문 수익 확대, 지점 통폐합을 통한 판관비 감축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하나금융투자의 저위험자산 비중은 41.2%로 2017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기자본투자(PI)성 집합투자증권과 여신, 우발채무 규모는 7조원을 초과하고 있다.
 
표/한국기업평가
 
김 연구원은 “올해 3월 말 수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조정레버리지배율은 각각 196.5%, 4.4배로 양호한 수준이나, 투자자산 구성상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큰 해외자산 비중이 높아 대형사 동종업계 대비 고위험자산 구성 지표가 열위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4월 유상증자로 자본 완충력이 소폭 개선됐지만, 과거 추이를 감안할 때 증자대금을 활용한 투자 확대로 유상증자 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내재하고, 자본·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도 존재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투자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유동성과 신용위험 측면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이후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가 빠르게 확대돼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투자자산의 원활한 매각 여부와 유동성·신용위험 측면의 부담 수준에 대해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