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가 잠정실적을 통해 증권사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출처/해성디에스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차량용 반도체 관련 리드 프레임과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해성디에스(195870)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예고했다. 잠정실적을 통해 증권사 컨센서스를 웃도는 숫자를 내놨다.
해성디에스는 지난 2014년 삼성테크원(현 한화테크원)에서 반도체부문사업부(MDS)가 분리돼 설립된 회사다. 리드 프레임은 반도체 칩을 올려 부착하는 기판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2억3300만원이라며 전년 동기 146억6700만원 대비 24.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액은 1594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1189억7200만원과 비교해 34%, 당기순이익은 146억7500만원으로 102억5200만원 대비 43.1% 불어났다고 보탰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해성디에스의 영업이익을 148억원, 매출액을 1512억원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해성디에스는 이를 각각 18.83%, 5.16%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반도체의 경우 올해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그 결과 매출이 늘었고 수익과 연동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드 프레임의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올해 2분기 안정세를 찾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반도체 패키징 기판(Pkg. Substrate) 가격의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성디에스의 이익률은 추가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42억원, 매출액은 172억원을 예상했다.
아울러 해성디에스는 매년 4분기 계절성 요인이 작용하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송명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재고 축적 욕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며 “해성디에스 자동차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의 리드타임이 정상 수준인 4~6주에서 28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리드타임은 물품의 발주로부터 그 물품이 납입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의 기간이다. 목표로 하는 조달 기간과 과정상 발생하는 차질 기간을 고려해 약간 여유 있게 날짜를 잡아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