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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안정적 수익 구조…투자확대는 부담
수소 밸류체인 전환은 타사 대비 원가 경쟁력에서 강점
공개 2021-07-06 09:20:00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SK가스(018670)가 국내 LPG산업 내 과점적 시장지위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중장기적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프로필렌 제조(PDH)’ 사업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투자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은 우려된다.
 
5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SK가스의 제39-1, 39-2회 무보증사채(SB)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K가스
 
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LPG 도입단가와 환율 변동 등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능력과 우수한 사업지위, 안정적인 수익 구조 등을 감안할 때 SK가스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SK가스는 울산과 평택의 대규모 저장기지와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저장시설의 건설에 따른 초기 투자비와 유통망 확보 부담 등으로 신규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아 향후에도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LPG 도입가격 상승부담에도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863억원) 줄었지만 파생상품 헷지를 통해 수정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이에 따른 분기별 이익변동성은 높게 나타나지만, 시차를 두고 상품가격 및 환율의 변동분을 헷지하는 구조를 통해 중장기적인 이익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에도 탱크터미널, 프로필렌 제조(PDH), 석탄발전 및 LNG/LPG복합화력발전, 석유/LNG 복합 터미널 사업 관련 지분투자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따른 투자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는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1122MW급 LNG/LPG 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울산 GPS)으로 이와 관련해 LNG 직도입 및 터미널 건설(KET, 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울산GPS 배후부지 내 수소복합단지인 CEC(Clean Enery Complex) 건설과 추출수소 설비, 냉열 액화수소 플랜트 등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SK가스는 2014년부터 순차입금이 증가해, 2021년 3월 말 연결 순차입금(SK어드밴스드 포함) 약 1조5000억원(리스부채 제외 시 1조246억원), 순차입금/EBITDA 3.5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에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업체들은 ‘폴리프로릴렌(PP)’의 원료인 프로필렌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는데, PDH를 거쳐 PP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수소(H2)’를 분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친환경 사업이 주목받으며 관심을 끌고 있는 수소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화학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혜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 및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밸류체인으로의 사업 진출은 타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LNG 직도입 및 터미널을 활용해 운송비 및 액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소 가격을 빠르게 하락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