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몰린 제낙스…유증까지 불발
운영자금·채무상환자금 고민 깊어져
공개 2021-06-21 17:32:51
제낙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까지 불발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출처/제낙스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스테인리스(STS) 선재 제조업체 제낙스(065620)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까지 불발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낙스는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결의한 6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낙스는 자금조달의 목적으로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제시하며 대상자로 더아이홀딩스를 지정했다.
 
제낙스 이사회는 발행 예정 주식수로 244만주, 발행가액을 2500원으로 결정한 바 있으며 지난 4일 해당 유상증자 건을 오는 28일까지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더아이홀딩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자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납입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제낙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이 거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낙스는 같은 달 26일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1분기 제낙스는 영업손실이 4억3824만원, 당기순손실이 3억605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10억2531만원), 당기순손실(11억2640만원)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억93만원, 6억390만원으로 부진했다.
 
한편, 제낙스는 지난해 11월 운영자금 부족으로 KDB산업은행 수입유산스 1억1000만원이 연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자회사 매각대금을 회수해 수입유산스와 운영자금으로 상환하는 대책을 세웠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