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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고위험자산 다수 보유…레버리지 부담 높다
수정 NCR 194.4%…대형사 평균 하회
공개 2021-06-17 09:10:00
신한금융투자가 여타 대형사 대비 높은 레버리지배율과 수정 순자본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투자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고위험자산을 다수 보유하면서 여타 대형사 대비 높은 레버리지배율과 수정 순자본비율(NCR)을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요주의이하여신 규모 부담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신한금투의 제543호 사모 기타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평정 근거로는 수익성 우수, 환매중단펀드 및 상환지연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비용 부담 등을 함께 제시했다.
 
한기평은 신한금투의 경우 고위험자산 구성 지표가 여타 대형사 대비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정레버리지배율도 6.4배로 지난해 말 6.7배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대형사 평균 레버리지배율 대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기평은 지난해 이후 신한금투가 기업여신과 우발채무 규모를 감축했으나 여전히 대형사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말 신한금투의 수정 NCR은 194.4%로 지난 2019년 말 184.0% 대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대형사 평균 201.8%를 하회하고 있다.
 
한기평은 신한금투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신한금투의 순이익 규모는 1490억원으로 전년 2087억원 대비 28.6% 축소됐다며 환매중단펀드 및 상환지연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선보상 비용, 환매중단펀드 관련 손상차손, 신용공여 관련 충당금 적립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지난해 신한금투는 위탁매매, IB 부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45.6%의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을 기록했다며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는 위탁매매부문 호실적과 견조한 상품운용손익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금투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5000억원, 최근 3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6.4%로 상위권 시장지위를 보유 중이라며 신한지주(055550)의 우수한 신인도, 연계영업, 광범위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리테일부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 실물경기 침체 양상은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과거 대비 투자자산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실물경기 위축 장기화는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지속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