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카타르 가설공사 수주…실적 반등 신호탄?
삼성물산과 554억원 규모 계약 체결
올해 신규 해외건설사업 수주 규모 약 1550억원
공개 2021-06-09 14:55:34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현대리바트(079430)삼성물산(028260)과 카타르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수주 관련 공시다. 현대리바트는 금번 계약을 통해 1분기 주춤했던 실적을 개선할 활로를 마련하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554억4888만원 금액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가설공사(QNFE-2) 계약을 맺었다. 작년 매출액(약 1조3846억원) 대비 4.0% 규모다.
 
가설공사는 건축, 토목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숙소와 사무실, 임시도로 등 설비를 갖추는 공사다. 회사는 카타르 LNG 수출기지 공사 현장 근로자의 숙소와 사무실 등 총 929개 기반기설을 구축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현대리바트가 삼성물산과 카타르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현대리바트
 
올 들어 두 번째 수주 계약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4월 현대건설(000720)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를 위한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약 87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6.3%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11일까지다.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 매출액 331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4%, 33.7% 줄어든 숫자다. 상승세를 탔던 지난해 실적과는 상반된 결과를 얻은 셈이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55.74% 증가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 회사는 올해 신규 해외건설사업 수주 규모가 약 15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빌트인 가구사업을 통해 쌓아온 건설 프로젝트 수행 역량이 중동 현지 건설사들과의 경쟁입찰을 뚫고 신규 가설공사를 수주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회사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인테리어 가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그룹사와 연계한 제조경쟁력 확대 전략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B2C가구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또 “홈테리어 매출은 작년 735억원에서 올해 85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현대건설의 해외 신규 수주와 공격적인 분양 공급 등 요인으로 현대리바트가 B2B 부문의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