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교촌에프엔비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교촌치킨을 전개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정관 개정과 함께 본격적인 수제맥주 사업의 항해를 시작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개정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관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날부터 시행된다.
우선 교촌에프앤비는 사업목적에 양조용 원료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는 ‘치맥’ 시너지를 추구하는 수제맥주 사업을 위한 행보다. 앞서 교촌은 지난달 수제맥주 업체인 인덜지와 맥주 제조 사업을 위한 120억원 가량의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덜지는
LF(093050)그룹 주류유통 자회사(지분 91.6%)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전개하는 업체다. 인덜지는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리터의 맥주를 생산 할 수 있는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설악산 스타우트 등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치킨 업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사업은 단연 ‘수제맥주’다. 수제맥주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규모는 2019년 약 88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 패턴 및 주류 음용 트렌드 변화로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경쟁자인 비비큐는 지난해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와 손잡고 치킨업계 최초 수제맥주 사업에 손을 뻗었다. 크래프트 방식의 자체 비비큐비어를 출시하며 치맥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사업목적도 일부 변경됐다. 이들은 주류 외에도 인터넷과 통신판매중개 관련 목적사항을 차례로 추가했다. 주류 유통 및 판매업의 사업목적을 주류 및 발효식품의 양조제조, 가공, 유통 및 판매업으로 세분화해 변경한 데 이어, 전자상거래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사업을 추가했다. 또한 통신판매업 부분에서는 판매중개업 등을 추가하며 세부적인 변경을 진행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수제맥주 비즈니스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정관 변경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