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비디아이(148140)가 윈드웨이와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양사는 견고한 협업 관계를 구축 중이다. 비디아이는 연이은 수주와 더불어 유상증자를 진행, 지난해 경고음이 울린 재무 지표에 변화를 주겠단 방침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디아이는 윈드웨이와 2363억원 규모의 장흥 장보고 해상풍력발전사업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전남 장흥군 일원 서남해안 해상(면적 2.34㎢)에 조성되며, 총사업비 4727억원의 대형 프로젝트다.
비디아이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시공사로 참여해, 풍력발전기 설치 관련 선수 작업인 기초 토목과 하부구조물 공사(843억원), 송배전을 위한 전력망 연계 공사(1520억원)를 담당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착공해 2025년 8월 상업 운전을 개시한다.
지난달 이어 두 번째 수주 관련 공시다. 회사는 윈드웨이와 완도 해상풍력발전사업 계약을 전달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계약금 3918억원, 전체 총사업비만 8000억원을 상회한다. 비디아이는 복수 풍력발전 관계사들과 협력해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감포파인드그린 풍력발전사업(계약금액 2751억원) 건을 합산하면 비디아이는 총 발전설비용량 336.5메가와트, 계약금액 9032억원가량의 실적을 달성했다. 감포파인드그린 풍력발전사업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디아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48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일반 공모방식으로, 발행가액은 3일 확정된다. 8~9일 청약을 진행하며,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001200)과
SK증권(001510)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이런 행보는 재무 관리에 힘을 싣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비디아이는 2019년 대비 52.8% 증가한 매출액 1965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693억원가량으로 2019년(영업이익 30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이 늘어났고, 전환사채(CB)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해서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808.5%로, 2019년(380.4%)과 비교했을 때 1500% 가까이 늘었다. 올 1분기엔 1916.5%로 간극이 외려 더 벌어졌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부채감을 덜어내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충남, 전남 해안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상증자 자금 중 110억원은 회사 운영에, 378억원은 채무상환에 쓰인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