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아이, 568억원 규모 공급계약…실적반등 '박차'
최근 매출액 대비 124.35%에 달하는 2차전지 믹싱시스템 신규 계약
공개 2021-05-28 15:58:47
출처/티에스아이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2차전지 믹싱시스템 설계 및 장비 제조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아이(277880)가 최근 매출액 대비 120%에 달하는 신규 공급계약을 따내며 실적 기대감을 받고 있다.
 
28일 티에스아이는 568억70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믹싱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24.3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티에스아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990억원, 영업이익은 16% 떨어진 87억원을 기록했다. 계약기간은 공시 당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로 판매 및 공급 지역은 폴란드다. 
 
이번 공시는 지난 3월부터 불거져 왔던 내용이다. 지난 3월12일 코스닥시장본부는 티에스아이에 ‘배터리 공장용 장비 수주설(500억원 규모)’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티에스아이는 “LG폴란드 배터리 공장 장비수주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계약체결여부 및 공급규모 등 세부계약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면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로부터 1달 후 4월12일 재공시가 이어졌다. 티에스아이는 고객사와 거래조건과 공급규모에 대한 실무 절차를 진행한 건 사실이나, 아직 최종 계약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지난 5월12일에도 “고객사의 추가자료 제출요청 등이 있어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최종계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미확정 답변으로 입장을 재차 보류했지만, 한 달이 지나지 않아 계약 확정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양극, 음극 극판을 형성하는 전극 공정 중 첫 단계인 믹싱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한다. 믹싱 공정의 분체공급, 선분산, 메인 믹싱, 슬러리 저장 및 이송 장비를 모두 생산한다. 그 외에 슬러리 건조 시스템에 필요한 열류공사, 덕트공사 사업도 폭넓게 전개하는 업체다. 
 
올해 초 SK증권이 발행한 티에스아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셀업체 3사 및 Wangxiang A123 등이다. 지난해 3분기 수주 잔고 기준으로는 LG 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Wanxiang A123 순으로 높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셀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추가적인 고객 다변화로 올해 (티에스아이) 실적이 반등할 것”라고 진단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