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금융캐피탈 주식 매입…완전자회사화 속도
우리금융, 보통주 206만4059 장외매수…지분율 90.47%로 늘어
공개 2021-05-24 16:52:52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우리금융캐피탈(033660)의 자사주를 장외 매수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자본 적정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사진/백아란기자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날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이 보통주 206만4059주를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또 우리금융캐피탈의 자기주식 3.59%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보유한 우리금융캐피탈 주식은 5205만4059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분율은 기존 86.9%에서 90.47%로 변경된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은 자기자본 차감항목인 자기주식 매각분만큼 자본확충 효과를 얻게 돼 향후 자산증대를 통한 수익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과 포괄적 주식교환도 추진한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지주사 신주를 발행해 우리금융캐피탈 소액주주들에게 교부하는 소규모 주식교환 방식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8월중 주식교환을 완료하면 우리금융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말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영효율성 증대와 그룹 일체성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 완전자회사화로 시너지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올해 4월 아주산업 보유 우리금융캐피탈 지분 12.85%를 매입한 바 있다"면서 "잔여지분에 대한 주식교환도 공시했는데, 교환일은 8월10일로 이를 통해 우리금융캐피탈은 완전 자회사가 되고, 금융지주 차원의 경영효율성과 시너지효과, 캐피탈사 조달비용 감소 등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절차상의 이슈는 제한적"이라며 "캐피탈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향후 이중레버리지비율과 중간배당 관점에서 지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해졌고, 비은행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추후 비은행 계열사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도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