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애니플러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콘텐츠·미디어 기업
애니플러스(310200)가 지난해 침체기를 뚫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니플러스는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85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메이션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애니플러스(ANIPLUS)' 방송사업을 주 사업으로 VOD사업,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급사업, 전시 이벤트 사업, 드라마 제작 사업 등을 영위한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방송 채널과 캐릭터 상품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매출 비중은 방송 콘텐츠가 약 78%, 캐릭터 상품 14%, 전시 및 행사가 약 7% 수준인데 지난해 코로나19로 방송 등이 직격탄을 맞자 실적도 주춤했다.
애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 줄어든 158억8592만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보란 듯이 다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주력 사업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시청 고객층이 확대되고, 넷플릭스나 쿠팡 등 OTT(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서비스)공급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자회사들의 선전도 한몫했다. 드라마 제작사인 위매드의 ‘러브씬넘버(WAVVE.MBC, 2월 방영)’ 제작 매출이 1분기 실적으로 반영됐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애니플러스 아시아 및 K-플러스 채널을 운영 중인 ‘플러스 미디어 네트웍스 아시아’도 IPTV, OTT플랫폼 등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는 자회사 위매드가 제작 중인 MBC 방영 예정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역시 매출에 반영돼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MD샵도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코로나19 소비침체에도 매월 매장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오는 3분기 내 전국 5개 도시로 직영점 확대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니플러스는 올해엔 연간 매출 기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199억원)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팩 합병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하였으나, 올해는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드라마, 전시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 견실한 재무구조를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