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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불어나는 계열사 우발채무 위험
수익창출·보수적 투자 집행…재무부담 축소
계열사 관련 우발채무 규모 확대는 우려
공개 2021-05-21 09:1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GC에너지(005090)가 재무안정성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계열사 관련 우발채무의 규모가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0일 한국기업평가는 SGC에너지의 8-1회, 8-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하면서 분할·합병 과정에서 계열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앞선 18일 한국신용평가 역시 계열 지원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올해 3월 말 기준 SGC에너지의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942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 줄었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57.8%로 0.5%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가 50%를 넘으면서 차입부담은 과중한 상황이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집단에너지의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봤으며 한국신용평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기반으로 재무부담은 축소될 것이라 예상했다.
 
올 1분기 SGC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은 19.6%, EBITDA 마진은 39.3%로 원재료비 하락효과와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를 개선했으며 지역 독점적 공급지위와 REC,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여력 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 수익창출력은 유지됨은 물론 보수적인 재무정책 하에 경상투자 수준이 자본적지출(CAPEX)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분할·합병 과정에서 계열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증가한 부문은 부담요인이다. SGC에너지는 SGC이테크건설(016250)(올해 3월 말 기준 397억원)과 SGC솔루션(올해 3월 말 기준 612억원)의 차입금과 보증채무(SGC이테크건설 1조1244억원)에 대한 연대보증 의무가 존재한다.
 
또한 SGC그린파워의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약정(3120억원 한도)과 SGC이테크건설의 PF 관련 연대의무(1700 억원) 등 계열사에 대한 신용보강도 제공하고 있다.
 
물론 SGC에너지의 우발채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GC이테크건설의 보증 내용을 살펴보면 ▲공사 수행과 관련해 발주처에서 제공하는 ‘계약이행보증금’ ▲PF 자금조달도 공사비의 80% 이상을 조달하는 분양사업에 대한 ‘책임준공 확약’ ▲다수의 분산된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대출 보증’ 등으로 구성돼 있어 위험수준의 우발채무의 절대 규모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계열 관련 우발채무 변동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 SGC그린파워 등 계열 관련 우발채무 규모와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