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분기 순익 흑자 ‘재탈환’···암흑기 탈출하나
영업이익 259억원···전년비 41% 증가
공개 2021-04-30 16:53:27
롯데제과 인도 사업장. 출처/롯데제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롯데제과가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제과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080억원, 영업이익은 41% 뛰어오른 2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1억3000만원에서 153억원으로 1만1079%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3193억원 적자에서 한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반등에는 해외사업 회복 여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벨기에, 인도, 중국 청도, 러시아, 싱가폴 등 해외 8개 나라에서 공장 21개(카자흐스탄 3, 파키스탄 6, 벨기에 1, 인도 건과 3, 인도 빙과 3, 러시아 1, 미얀마 3, 중국 1)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곳의 매출이 줄어들며 2019년 대비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2019년 492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으로 118억원 떨어지며 24%나 수익성이 나빠졌다. 코로나19로 해외공장 운영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위주 글로벌 포트폴리오 때문에 사업성이 크게 침체되는 이중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파키스탄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개선이 빠르고 빙과 산업 등이 호조를 이루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매출보다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8년 인도의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빙과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은 연구원은 “파키스탄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 상승과 원가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인도는 건과 및 빙과 모두 고성장하며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을 폐쇄했던 해외 법인들의 실적이 올해 반등한 면이 있다”라면서 “수익성 개선 경영활동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