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나수완 기자] 감속기 제조 기업 해성티피씨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공모가가 최종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 출처/IB토마토
해성티피씨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9500~1만1500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8.95:1을 넘어서면서 희망 범위를 넘어선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IPO 공모 금액은 130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용과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감속기 연구개발·설비 투자를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투자를 통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5만주에 대해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4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해성티피씨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코스닥 상장 이후 주력 사업인 승강기용 감속기 시장 점유율 유지는 물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성티피씨는 모터의 회전력을 조절해 로봇·기계 등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부품 ‘감속기’와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인 ‘권상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타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 기어드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