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해성티피씨 “세계적 감속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
감속기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 보유
수요증가 대비…신제품 개발과 시설 투자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 5% 목표
공개 2021-04-06 13:54:01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주력 사업인 승강기 사업부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사업부문 경쟁력도 확보하겠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가 6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명에 나섰다. 출처/손강훈 기자
 
해성티피씨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인 ‘권상기’와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감속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타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 기어드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성티피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며 제품 라인업 다각화로 사업영역을 확대, 수익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영역인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와 관련 2004년부터 산학연 기술개발과제와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원천설계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산업용 제조 로봇과 공작기계 등에 적용되는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고정밀 감속기 제조’는 제철, 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환경, 플랜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 가능해 4차 산업의 근간인 로봇 제조의 핵심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해성티피씨는 이 기술을 산업용 감속기 분야에 확대 적용해 풍력발전기과 선박 엔진용 제품 등을 개발했는데 풍력발전기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적인 분야로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도 예상된다.
 
다만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을 추진 중인 만큼 당장의 영업실적은 미흡한 상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7년 172억원, 2018년 155억원, 2019년 153억원으로 감소세에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36억원, 2018년 -5억원, 2019년 -13억원으로 적자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비용과 시설·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로봇용 감속기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을 개발하고 기계장치 구입,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투자를 통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성티피씨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6~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1일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