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엔시스 “고객사 다변화로 성장 기반 확대”
기술력으로 높은 진입장벽 구축
전 공정 검사 장비 라인업 보유
공개 2021-03-16 13:43:03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전검사장비 관련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진기수 엔시스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전 생산공정에서 검사 가능한 장비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나서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진기수 엔시스 대표이사. 출처/손강훈 기자
 
엔시스는 2차전지 배터리의 공정별 비전검사장비의 제조·공급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비전검사장비 제조와 관련된 자체기술 개발로 2차전지 배터리 제조의 모든 공정 단계 별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이 존재한다.
 
비전검사장비(vision test tool)는 정밀한 카메라를 통해 제품의 미세한 결함까지도 검사하는 방식으로 생산품 중 일부만을 샘플링해 사람이 직접 검사했던 과거에 비해 검사 정확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기술은 LED 광학계 조명을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과 전처리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불량검사 기술’, ‘2.5D 알고리즘 영상처리 기술’이다.
 
LED 광학계를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은 조립과정에서 기존보다 균일한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 미세한 불량 검출을 도우며 전처리 알고리즘 활용 불량검사는 전극 표면의 작은 불량도 극대화해 보여준다. 2.5D 알고리즘 영상처리는 2D 광학계 활용해 3D 광학계로 보는 것과 동일한 입체적 효과를 실현시킬 수 있어 약 30%의 원가절감을 가능케 한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전지 원단에 양극, 음극 활물질 도포와 일정크기로 절단하는 ‘전극공정’ ▲제작 극판을 캔 또는 파우치 셀 형태로 조립하는 ‘조립공정’ ▲완성 배터리의 전지 활성화, 불량품 선별과 전지등급 부여 단계인 ‘활성화 공정’ ▲각 배터리를 용접해 전기차에 탑재 가능하게 제악하는 ‘모듈·PACK 공정’ 등 2차전지 배터리 공정의 4가지 단계에서 모두 검사 가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사별로 커스터마이징 된 설비를 제공할 수 있다.
 
비전검사장비 제조사업을 본격화한 2017년 매출은 220억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 278억원, 2019년 319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2017년 -3억원에서 2018년 2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19년 37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2019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진승언 엔시스 전무. 출처/손강훈 기자
 
2차전지의 사용분야가 점차 확대되면서 각 제품별 특성과 다양한 공정과정을 고려한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정확도가 높은 비전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제2공장 매입과 제품 가공을 위한 장비 구입을 추진한다. 실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과 설비투자, 프로젝트별 원재료 구입을 포함하는 운영자금,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와 HMR공정 가압설균기 강화 챔버설비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에 나선 진승언 엔시스 전무는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시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23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주당 1만3000~1만6500원이다.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고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일로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