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철완 상무 고배당 의안 주총 부의
금호석화 노조 "박 상무 과다 배당요구 단순 표심잡기에 불과"
공개 2021-03-10 18:12:02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박철완 상무의 '히든카드' 고배당 의안이 이번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좌),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우).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금호석화의 개인기준 최대주주다. 출처/각 사 제공
 
10일 금호석화는 박철완 상무가 주주 제안한 보통주 현금배당 주당 1만1000원, 우선주 현금배당 주당 1만1050원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한다고 정정공시했다. 
 
이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조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낸 주총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앞서 금호석화는 박 상무가 제안한 고배당 주주제안이 상법과 정관을 위배할 소지가 있어 주총 안건에 상정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했다. 이에 박 상무는 지난달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26일 예정된 금호석화 주주총회에 금호석화가 제안한 배당 안건과 박 상무가 제안한 안건 모두 상정된다. 
 
앞서 금호석화는 보통주 1주당 4200원(대주주 4천원), 우선주 1주당 4250원의 배당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는 박 상무의 제안의 40%도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보다는 2.8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금호석화 노조는 박 상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 입장에서 볼 때 박 상무가 제안한 과다 배당요구는 장치 산업을 영위하는 금호석유화학이라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배려하지 않은 단순한 표심 잡기에 불과하다"면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도 박 상무 개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자들로 우리 회사를 위한 추천인지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