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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고위험 투자로 재무건전성 '주의'
수정NCR, 추세적 감소 중…초대형IB평균 85% 수준
공개 2021-02-26 09:10:00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국내외에서 투자를 확대해 온 미래에셋대우(006800)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적극적인 위험인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는 부담요인"이라며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물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측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의  고위험 자산 투자 규모는 11조2000억원에 달한다. 집합투자증권, 대출 등 자기자본 투자(PI)와 출자약정을 포함한 우발채무 등이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1조8000억원가량은 A급 이상 우량 신용도의 거래상대방이 존재하는 투자이지만, 해외자산(해외 기업 포함) 4조8000억원, 기업(주식담보 및 무등급 기업 대상) 2조7000억원 등 상대적으로 위험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자산의 투자가 2/3를 웃돈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본시장 위축, 호텔·항공업 영업 부진, 한계기업 발생 등은 예정됐던 투자회수(Exit) 지연,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유동성과 영업실적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정NCR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미래에셋대우의 수정 순자본 비율(NCR)지표 역시 추세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영업용 순자본/총 위험액 비율(구 NCR)을 일부 변형시킨 자체적인 지표(수정 NCR)를 평가기준으로 사용한다. 한기평은 NCR 비율이 높을수록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2017년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300%였던 수정 NCR은 지난해 3분기 168.7%로 줄었다.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등 초대형 IB 평균 196.4%를 밑돈다. 
 
다만, 증권업(종합 IB)은 산업의 특성, 시장구조, 감독규제 등을 고려할 때 산업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또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이 8조9590억원으로 초대형 IB 평균인 5조 5188억원을 70% 이상 웃돈다. 
 
또한 지난해 말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자본적정성 비율 관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는 "통합감독 제도의 핵심요소인 자본 규제는 자본의 중복 이용, 내부거래와 위험 집중에 따른 손실 가능성, 계열사 간 전이 위험 등을 고려해 산출한 그룹 자본적정성 비율을 100%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자본적정성 비율 관리를 위해 그룹사별 투자 한도 조정, 보다 적극적인 자산 재매각 방식 등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