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일등공신은 톡비즈
매출액 4조1567억원·영업이익 4560억원 달성
톡비즈·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성장으로 실적 견인
여민수 공동대표 “올해 본격적으로 ESG 경영 강화 예정”
공개 2021-02-09 11:00:18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기존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우고 신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매출액 4조원대, 영업이익 4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의 선물하기 서비스 출처/카카오 홈페이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0.5% 늘어난 4560억40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3%pt 증가해 11%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5.4% 성장한 4조1567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70억7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카카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한 1498억4300만원, 매출액은 45.7% 늘어난 1조2350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017억7300만원으로 적자 폭이 54.3%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 4분기 기존사업의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1.2%pt, 전년동기대비 2.7%pt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무형자산 손상차손 4540억원을 인식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비중은 플랫폼부문이 2조1459억원, 콘텐츠부문이 2조108억원으로 각각 52%, 48%의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부분은 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전년대비 50% 성장해 2조145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톡비즈부문은 카카오톡 광고, 선물하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톡비즈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178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관계자는 “톡비즈는 저비용 고효율 광고 플랫폼에 기반해 이용자가 관심을 보일만한 광고를 제공하면서 준수하게 성장 중이다”면서 “톡비즈의 선물하기는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털비즈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9% 줄어든 4779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털비즈부문은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사업부문은 모빌리티사업인 카카오T, 카카오페이, B2B 서비스를 전개중이다. 신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11% 성장하면서 55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택시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택시 호출도 늘었다”면서 "T주차 서비스는 에버랜드주차장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는 올해 송금, 결제, 금융서비스까지 아우르며 진정한 금융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콘텐츠부문은 게임, 뮤직, 유료콘텐츠, IP비지니스 부문으로 구성되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성장한 2조108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부문은 전년대비 23% 성장했고 매출액은 4955억원이었다. 카카오는 오는 3월 카카오엠과 카카오페이지를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할 계획이다.
 
뮤직부문은 멜론과 카카오뮤직을 서비스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6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등 유료콘텐츠부문은 78% 성장해 5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IP, 라이선스사업을 전개 중인 IP비즈니스부문의 매출액은 6% 증가한 3747억원이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ESG경영은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다르지 않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