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K푸드' 열풍 증명
전 사업 부문, 외형성장·수익성개선…해외사업이 실적 견인
매출 24조2457억원·영업이익 1조3595억원
보통주 4000원·우선주 4050원 현금배당 결의
공개 2021-02-08 18:27:36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가공식품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바이오산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 간편가정식 출처/CJ제일제당 홈페이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조35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8.5% 증가한 24조2457억원, 당기순이익은 335.2% 늘어난 8313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97억원, 매출액은 6조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65.6% 줄어든 322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5100억원, 매출액은 12% 늘어난 8조9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B2B매출이 줄고 환율 부담이 있었지만 일본·중국 식품이 고성장하면서 전년대비 7%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국내식품사업부는 가정간편식(HMR)제품이 성장했지만 B2B수요가 줄어서 지난해와 매출규모가 비슷했다”라면서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31% 성장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315억원이었고 매출액은 9.2% 성장한 5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의 매출액은 중국의 양돈 사육두수와 외식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제품의 시장지위 강화에 힘입어 성장했다. 사료·축산(F&C)부문은 베트남 양돈 공급량과 중국 사료 시장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의 관계자는 “바이오부문은 대부분 해외매출로 구성되며 지난해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이 식품사업보다 컸다”라면서 “올해는 해외 사업들이 성장이 주요 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국내는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채널에, 해외는 비비고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라면서 “바이오산업도 시장지위를 공고화하고 그린바이오·화이트바이오 영역의 신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 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는 1%, 우선주는 2.4%이며 배당금총액은 641억5906만200원이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