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작년 역대 최고 성적… 올해 오딘으로 성장 ‘쐐기’
2020년 연간 영업이익 666억원…창사 이래 최대 실적
‘엘리온’, ‘가디언 테일즈’ 고른 성장세…본업 게임 부문 견고한 실적
상반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격 예정…성장세 이어갈 전망
공개 2021-02-08 10:55:23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약 6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13% 성장세를 시현했다. 회사는 기대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상반기 내 출시하며 성장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420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9%, 69.09% 늘어났다. 순이익은 2019년 4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955억원,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순서대로 2019년 대비 26.72%, 90.13%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은 67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59.21% 개선한 수치를 나타냈다.
 
카카오게임즈 로고. 출처/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치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신작 성과가 더해져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두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작년 12월 출시한 ‘엘리온’은 1개월 판매 성과만 100억원을 달성해 회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PC 부문 매출액은 1838억원가량으로 책정됐으며, 아울러 작년 7월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 역시 흥행 청신호를 켜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약 249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뿐 아니라 자회사 카카오 VX에서 추진 중인 골프 신사업 등 관련 매출도 상승기류를 탔다. 골프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다. 카카오VX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62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더욱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먼저 자회사를 통해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위치기반(LBS)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해 ‘스크린골프’, ‘스마트홈트’ 등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부문의 속도를 더하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더불어 본업인 게임과 관련해선 상반기 ‘엘리온’, ‘달빛조각사’ 등 기존 게임을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비롯해 ‘가디스 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테라파이어(가칭)’ 등 PC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처/카카오게임즈 제공
 
특히 작년 11월 지스타에서 공개 후 게임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딘’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주력 게임으로 내세우기 위해 마무리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 회사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딘은 PC, 모바일에서 동시 구현되는 멀티플랫폼 MMORPG로 언리얼엔진4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함께 사용해 우수한 그래픽을 갖췄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 △4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춰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지 1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오딘은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제작하는 대작 모바일 MMORPG로, 국내 출시 후 대만 지역까지 한국 MMORPG의 성공 사례를 다시 한번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스타 트위치 방송 동시 시청자수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유저들의 호평과 함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작 MMORPG로서 초반 대세감 형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만큼 훌륭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