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7%증가·영업손실 65%감소…하반기부터 호전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발지연 손실올해 매출액 1200억원·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블루콤(033560)의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흑자전환까지는 아니지만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이며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시그널이 시작됐다.
블루콤 완전무선이어폰 출처/블루콤 홈페이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콤의 지난해 매출은 535억4876만원으로 전년 대비 87.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5.4% 감소한 41억8659만원이었다.
블루콤은 블루투스 헤드셋·스마트폰 부품으로 마이크로 스피커, 리니어 진동모터를 제조·판매하고 있고 현재
LG전자(066570) 벤더사다. 과거에는 핸드폰 부품사업도 영위하다가 중국 기업들에 가격경쟁력이 열위에 놓이게 되면서 2019년 10월 현지 로컬법인을 매각·철수했다.
블루콤은 지난해 7월 LG톤프리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 성장을 먼저 이뤘다. 이 제품의 예상 출시일은 지난해 상반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중국의 부품조달 기업들이 문을 닫으며 개발이 지연돼 상반기 영업손실이 커졌다.
블루콤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LG전자 제품을 처음 생산하다보니 생산비용과 시행착오가 많아 영업손실이 있었다”면서 “상반기에 개발지연에 따른 손실이 커서 하반기부터는 분기별로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수익성개선 폭이 줄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부터는 영업흑자를 낼 예정임을 강조했다.
블루콤은 LG전자의 제품 ODM 생산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0%에 해당하고 자체브랜드 매출액 비중은 10%다. 따라서 블루콤의 실적은 LG전자 무선이어폰 제품의 판매실적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LG전자의 과거 넥밴드형 이어폰의 시장점유율은 30~40%에 육박했지만 완전무선이어폰 시장 대응에 늦어졌었다. 블루콤 측은 LG전자의 무선이어폰 시장의 전체 점유율은 줄어들었지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해 앞으로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루콤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매출원가율을 낮추는데 주력해 수익성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면서 “올해는 1200억원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