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5조 돌파…뚜렷한 회복
4분기 영업이익, 9659억원…298.3% 증가
D램 출하량 11%·낸드 출하량 8% 증가
주당 배당금 1170원…총 8000억원 규모
공개 2021-01-29 11:42:58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디램,낸드플래시의 양산과 서버 시장 점유율 확대로 부진을 씻어내며 2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조7191억원)보다 84.3% 증가한 5조126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2% 늘어 31조9004억원, 당기순이익은 136.9% 증가해 4조7589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6% 증가해 1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요약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2425억원) 대비 298.3% 증가했고 매출은 15% 늘어 7조96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67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SK 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8%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요약 출처/SK하이닉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갈등의 격화로 하반기부터 메모리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성과를 거뒀다”라고 밝혔다
 
올해 디램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와 신규 CPU출시로 서버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품했던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증가해 모바일 수요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글로벌 메모리회사들이 공급초과를 겪다가 투자기조를 보수적으로 유지했다”면서 “올해 수요는 우상향하지만 업계의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시장은 지난해 높은 재고수준이 올해 상반기에 해소돼 하반기에는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 수요증가와 노트북과 신규게임콘솔 출시효과, 신규 서버CPU로 채용량이 증가해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디램 수요 성장률을 10% 후반~20%으로, 낸드플래시는 30% 초반 수준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요환경에 대응하고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D램은 고성능컴퓨팅, 인공지능(AI)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SSD를 중심으로 지난해 개발 완료한 176단SSD를 올해 양산을 준비해 운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투자는 9조9000억원이었고 올해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대외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에 가입하고 친환경사업 투자 용도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은 8002억8210만150원이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 지급하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