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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실적 개선폭 '찔끔'…원가 부담 커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세
비우호적 환율, 원가·영업비용 부담 상존
공개 2021-01-27 16:43:39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의 지난해 나빠진 영업실적이 우수한 시장지위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질비용·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인해 개선 폭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자동차의 제318-1, 318-2, 318-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면서 지난해 타격을 받은 영업실적이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4% 줄어든 374만4000대를 기록했고 이에 같은 기간 차량 부문 매출액은 8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각각 2.3%, 57.4%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상반기 판매량이 크게 줄었으며 하반기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점진적 수요 회복에도 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더구나 3분기 발생한 세타II GDI엔진 결함과 관련된 품질비용(약 2조1000억원)까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SUV와 고급차 판매비중 확대,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지속된 판매단가(ASP) 상승 기조와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분기별로 차량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품질비용 제외)을 내는 등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해왔으며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량 증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전개에 힘입은 ASP상승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와 신흥국 통화의 약세 전환으로 올해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채산성이 낮은 전기차·친환경차의 비중 확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악화에 따른 구매단가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비용 증가 등 원가에 대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나EV 화재발생과 리콜 등 친환경차 관련 품질관리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업비용 부담도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차량부문의 수익성 개선폭은 지난해 조정 차량부문 영업이익률 4%(세타II GDI엔진 관련 품질비용 제외)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