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이치티, 바이오기업 품에 안는다…"신약개발 박차"
임상 본격화로 바이오기업 자리매김
현금창출력·신약개발사업…시너지 기대
공개 2021-01-27 16:00:16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자동차 조명 전문업체 금호에이치티(214330)가 면역 항암 치료제 개발 회사인 다이노나를 품에 안는다. 이번 합병을 통해 금호에이치티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게 되고 다이나노는 신약개발의 성과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이노나 출처/다이노나 홈페이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코넥스상장기업인 다이노나를 흡수 합병한다. 합병비율은 1:1.7390213이고 기준시가는 각각 2391원, 4158원으로 책정됐다. 금호에이치티는 합병 후 소멸하는 다이노나의 기존사업은 금호에이치티가 그대로 승계한다.
 
합병 목적은 금호에이치티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다이노나의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결합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다이노나는 코넥스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연구비 조달에 한계를 느껴왔지만 금호에이치티의 자금조달능력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관계사인 다이노나의 신약개발 임상 진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핵심사업을 명확히 해 대외 신임도를 높이고자 한다”라면서 “경영의 효율성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합병대상인 다이노나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신약 'DNP002'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와 신종 코로나19바이러스 항체진단키트 수출을 허가 받은바 있다. 다이노나는 2019년 기준 자산총계는 258억원, 부채총계는 72억원수준이었고 매출액은 7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다이노나는 신약 개발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L/O)등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인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합병 비율은 일정기간 종가를 가중평균해서 결정했다.
 
합병비율 결정 출처/금융감독원
 
 
합병 계약일은 1월26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6월10일부터 30일까지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7월12일,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30일이다.
 
다만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에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의 합계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계약은 취소될 수 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