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 외형성장·수익성 호조…글로벌 고객사 투자 덕분
지난해 매출액 22%·영업이익 53%·순이익190% 각각 증가
비메모리분야 테스트핸들러 사업다각화 성공
반도체 테스트산업, 2022년까지 글로벌 거래처 투자 증가 전망
공개 2021-01-25 18:55:51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반도체 산업의 호황 속에 반도체 검사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테크윙(089030)의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테크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6억9275만원, 매출액 2281억5332만원, 당기순이익 329억2836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55.3%, 매출 22.1%, 당기순이익 190.9% 증가한 수치다.
 
테크윙 반도체 테스트핸들러 출처/테크윙홈페이지
 
 
테크윙의 주력 제품인 테스트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공정에 들어가는 자동화 장비다.
 
테크윙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에 비메모리분야 테스트 핸들러 사업에도 뛰어들어 2019년에는 100억원대, 지난해에는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메모리분야의 외형은 아직은 작지만 매출이 늘고 있고 앞으로도 비메모리분야의 성장에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테크윙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반도체의 제조 공정 난이도가 높아져 불량이슈가 늘고 테스트시간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분야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글로벌 고객사들의 반도체 테스트 공정 투자가 늘어난 점이 주요 외형 성장의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투자가 올해뿐 아니라 2022년까지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비중이 커서 환율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파생상품을 보유했다”면서 “평가손실이 누적됐지만 지난해 환율이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 환입돼 정상화된 영향이다”라고 순이익 증가의 이유도 설명했다.
 
테크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반도체 검사 장비부문이 56.1%, 반도체검사장비 소모성 부품 부문 31.94%,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부문 11.96%로 나타났다. 주요 거래처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50여개 기업이다. 테크윙의 메모리분야 테스트핸들러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로 약 60% 이상이다.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IT기업들의 서버용 메모리와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그밖에 신규 콘솔게임, 인텔의 신규플랫폼 출시, 5G스마트폰의 확산, DDR5로의 세대교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재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기업SSD 시장성장에 힘입어 해당 시장 내 주요기업들이 내년부터 SSD핸들러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메모리분야도 하반기부터 DRAM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면서 메모리핸들러 교체수요도 촉진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테크윙의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의 매출은 늘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한해였다”면서 “향후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들어 국제교류가 정상화되면 새로운 글로벌 거래처를 많이 확보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