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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팜한농, 추가 잠재비용 우려 제한적"
잠재비용 상당부분 선반영…환경복구충당부채 추가 설정 가능성 낮아
공개 2021-01-22 18:01:19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팜한농이 추가적인 대규모 환경복구충당부채를 설정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고정 거래처와의 관계가 유지되고,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없어 수익과 재무상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팜한농의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22일 한국기업평가는 팜한농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다음 달 있을 것으로 알려진 팜한농의 회사채 발행에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팜한농은 2010년 동부하이텍에서 농업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LG화학(051910)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농약사업과 비료사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농약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1위이고, 비료는 2위다. 
 
특히 작물보호제부문은 농협중앙회 계통으로 납품하는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부문 매출의 40~4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계약방식 상 일정 수준의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보니 작물보호제부문의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팜한농의 수익성에 대해 "작물보호제부문에 의존적인 수익구조 하에 전사적으로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비료부문은 공급과잉기조 지속, 제품 구조조정 등으로 외형이 감소하겠지만, 완효성비료 등 고부가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재무안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비투자 계획이 없고, 추가적인 복구충당부채 설정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팜한농은 부산물 처리 및 사업장 토양 오염 방지와 관련한 잠재적인 비용을 추정해 환경복구충당부채로 설정했다. 2016년 909억원을 부채 및 영업외비용으로 최초로 계상한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476억원, 61억원을 각각 계상했다.
 
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없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잠재비용 상당부분이 이미 반영된 점, 토양 오염의 주된 원인인 석고가 발생하지 않는 점, 개발비 상당부분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잠재비용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