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CJ대한통운, 물류 경쟁력 확보 위한 투자부담 여전
설비투자 완료에도 투자부담은 존재
영업실적 성장세 통해 재무안정성 유지
공개 2021-01-21 16:19:25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의 여전히 투자부담을 내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한국기업평가는 제 98-1, 98-2, 98-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투자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기업평가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2018년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해외물류업체 인수 등을 진행해왔으나 곤지암 메가 허브터미널(2018년 6월 준공), 동탄 로지스파크(2019년 4월 준공), 양지 로지스파크(2019년 7월 준공) 등 대규모 설비투자의 경우는 일단락됐으며 지난 2019년부터 확장적 투자기조를 완화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에도 택배 소형화물 전용 멀티 포인트(Multi Point) 시스템 구축과 풀필먼트 사업장 확충 등으로 적지 않은 투자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최대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양호한 수익성 유지를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철강 제품의 항만물동량이 위축되면서 계약물류(CL)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중국·동남아·인도 등 해외 사업지역 락다운(이동제한)에 따른 공급망 경색으로 글로벌부문 실적 역시 저하됐다. 그럼에도 온라인 소비성향 확대와 소형물량 증가로 택배 부문의 성장세가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했으며 이로 인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7조9399억원, 영업이익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3.9% 증가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이미 확보된 대규모 자동화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업체 대비 우월한 물량 처리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부문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업황 회복세가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와 관련 김종훈 선임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축적된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