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영홍 기자] 면역함암제 개발 기업인
유틸렉스(263050)가 면역항암제 ‘EU103’의 미국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기술이전 기대감과 함께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특허권 확보에 대한 가능성도 키운다.
EU103 출처/유틸렉스 홈페이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틸렉스는 자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EU103’의 미국 특허권(항 인간 VSIG4 항체와 그 용도)을 전날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EU103은 두 가지 작용기작으로 다양한 암에 적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다. 첫 번째는 암 성장을 돕는 'M2'대식세포를 암 성장을 억제하는 ‘M1’대식세포로 전환시키는 기작이다. 두 번째는 ‘M2’는 T세포를 억제하는데 EU103는 이를 차단하여 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기작이다. 유틸렉스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특히 'M2'를 'M1'으로 컨버젼하는 기술은 독보적이다”라면서 “현재 같은 기작을 연구하는 기업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면역반응을 활성화 해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현재 가장 우수한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반응률이 낮고 내성이 발생하는 등 한계점이 존재한다. 한계 극복을 위해 종양미세환경(TME) 요인과 암의 면역회피 기전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U103은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의 침투를 유도함으로써 기존 면역치료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 다른 약물과 병용할 경우, 종양미세환경이 개선되어 면역관문억제제의 객관적 반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틸렉스는 이번 특허를 활용해 특허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허로 향후 연구·개발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까다로운 미국의 특허심사를 통과한 EU103은 특허심사 하이웨이제도를 통해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도 빠르게 등록될 전망이다.
현재 전임상단계인 EU103은 임상 2단계를 거쳐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EU103은 first-in class 혁신신약으로 이번 특허로 자체 임상은 물론 다른 항암제와도 병용해서 암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유틸렉스의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과 특허권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