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반도체 인수…2025년 미래차 박차
2025년 전동화 매출 비중 30.8% 확대
공개 2020-12-11 17:11:14
출처/현대모비스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사 내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인수가격은 1332억원이다. 특히 이번 반도체 분야 인수를 통해 2025년 전동화 매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이사회에서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개발 인력과 관련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와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분야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고도의 정밀 제어가 필요한 미래차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와 제어기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해 완성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조직과 제어 시스템 개발 조직, SW 개발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의 개발 역량을 강화한 후 시스템 반도체, 전력 반도체,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출처/NH투자증권
 
무엇보다 2025년까지 현대차(005380)그룹의 전기차(EV/PHEV) 판매 목표는 약 100만대다. 내연기관 판매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사업 확장이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5년 기준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54조원, 영업이익은 약 4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7.7%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매출액은 약 16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약 3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사업 여건은 영업과 지배구조 관점에서 모두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다"면서 "자동차산업 내 볼륨 성장 재개되고, 전동화 사업 잠재력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중장기 실적 개선을 반영한 주가 상승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