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엔젠바이오 “정밀진단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
NGS 기반 정밀진단제품 식약처 허가 취득
바이오·정보기술 결합 통한 제품 상용화
공개 2020-11-23 17:43:25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기반으로 진단·예측, 질병 맞춤 치료, 신약 개발 협력,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정밀진단기술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도약을 자신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가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의 발표자로 나섰다. 출처/IR큐더스
 
엔젠바이오는 지난 2015년 KT(030200)젠큐릭스(229000)의 합작법인(JV)으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 기반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제품의 식약처 허가를 취득하는 등 NGS 기반의 유전자 진단 분야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정밀진단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관련 제품, 암 조직을 검사하는 고형암 관련 제품, 백혈병 등의 혈액암 관련 제품을 상용화했다. 정밀진단제품 중 6개 제품이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등 16곳 상급종합병원에 공급, 보험수가를 적용받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제약사들과 함께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 및 임상을 진행 중이며 액체생검 분야에서는 대형 의료기관과 함께 암 예후 진단 관련 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감염병 진단 분야에서는 대한결핵연구원과 함께 결핵조기진단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에서 19개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해 제품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내 CLIA랩을 인수, 미국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주정부로부터 CLIA랩에서 검사하는 항목에 대해 승인을 받으면 FDA 허가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환자 대상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본사에서는 검사에 사용할 제품을 수출하고 미국 CLIA랩에서는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코스닥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투자와 GMP 생산시설 확대 및 설비 투자, 우수인력 채용을 위한 운영자금, 동반진단 제품 개발과 임상에 쓰이는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술성장특례 적용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엔젠바이오는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7년 1억3000만원, 2018년 13억9200만원, 2019년 14억78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35억3500만원, 2018년 -35억8100만원, 2019년 -42억49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억5500만원, 영업손실을 43억7300만원이다.
 
엔젠바이오의 공모주식 수는 244만4000주로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1만4000원이다. 오는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12월 중순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