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누적 흑자 3.2조원…'연료비 연동제' 의지
"국제 연료가격 하락 폭 커져"
공개 2020-11-12 17:00:48
출처/한국전력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3분기까지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 흑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연동제 등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힘을 받게 될 지 주목된다.
 
한전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6% 줄었고 무엇보다 영업이익은 88.2% 늘었다.
 
2018년과 2019년 적자 행진을 이어갔던 한전은 올해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3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 측은 "국제 연료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최근 3개년 중 최고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저유가 기조가 실적 개선의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로부터 구매한 전력비용을 전년보다 3조9000억원 아꼈다.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3분기 누적 연료비는 2조2899억원, 전력구매비는 1조5931억원 각각 줄었다. 전력시장가격(SMP)은 지난해 kWh당 92.7원에서 올해는 73.1원으로 떨어졌다.
 
한전은 이날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의지를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 경영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면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해 요금결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한전경영연구원
 
한편 한전경영연구원은 ‘전력경제 리뷰(Review) 제9호’에서 국민총생산(GDP) 상위 30개국 가운데 자원부족에도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은 나머지 5개국은 산유국이거나 수력중심으로 전원을 구성한 국가라고 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