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본사. 출처/애경산업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애경산업(0182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화장품 사업 부진 영향으로 반 토막 났다. 하지만 내년엔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2억원으로 11%, 순이익은 45억원으로 56.9% 줄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의 실적 저하가 뼈아팠다. 이 기간 매출액은 471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각각 37.0%, 65.1%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사용으로 국내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대다수 화장품 기업의 색조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주력 브랜드인 AGE 20’s, LUNA 모두 색조에 특화돼 있어 수요 부진에 이어 실적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는 매출 1051억원과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사업 부문이 부진했다"면서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위생용품 수요 지속과 디지털 채널 강화 등으로 의미 있는 매출 신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유안타증권
하지만 내년부터는 중국 내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가 강한 회복을 보임에 따라 중국향 수출도 빠르게 회복 추세를 띄고 있다"면서 "내년 색조 수요는 급감한 지금보다는 밝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애경산업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281억원을 예상한다"면서 "내년은 전년 동기보다 51% 늘어난 422억원을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