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익 62분기 연속 증가세…코로나에도 성장
3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3276억원
공개 2020-10-22 15:26:28
후 천기단 화현 세트. 출처/LG생활건강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32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6억원으로 5.4% 늘어났다. 
 
특히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62분기 연속 증가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조75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9646억원이었다.
 
홈케어(HDB)와 음료 등 비화장품 부문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홈케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9% 증가했다. 매출액은 5088억원으로 26.8% 늘어났다.
 
음료 부문은 3분기에 영업이익 632억원, 매출액 4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1%와 3.8%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제품들의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배달 채널에서 호실적이 뒷받침됐다.
 
화장품 부문은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축소됐다. 뷰티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1438억원으로 1.5% 줄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매출이 22% 증가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중국 온라인몰 티몰에서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 광군제 예약 판매를 시작한지 11분 만에 지난해 거래액을 초과 달성했다.
 
광군제는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매년 11월11일 여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다.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전날 0시부터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광군제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후’는 판매 개시 2분 만에 매출액 1억위안(170억원)을 돌파했다. 11분 만에 공식몰 매출 5억1100만위안(8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광군제 기간 매출액인 4억3400만위안(약 721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됐다"면서도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