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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레버리지배율·신종자본증권 '리스크'
신종자본증권 비중, 지속적 30% 상회
공개 2020-10-12 18:27:21
출처/현대커머셜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이 높은 레버리지배율과 신종자본증권 비중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현대커머셜의 제388회 무보증사채 외 일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2007년 3월 설립된 현대커머셜은 현대캐피탈의 상용차부문을 모태로 하는 산업재금융과 기업금융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005380), 정태영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 및 재무적 투자자인 'Centurion Resources Investment Limited'가 각각 37.5%, 37.5% 및 25.0%의 지분(보통주)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한기평
 
현대커머셜은 캡티브 할부리스사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자산은 6조6000억원이다. 캡티브 신산업재(20.5%), 비캡티브 신산업재(20.9%), 중고산업재(22.5%), 기업금융(36.2%)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재금융 내 구성은 상용차와 건설기계 등 기타 산업재가 약 6 대 4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캡티브 신산업재는 2016년까지 오토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상회했으나 2017년 이후 할부금융 취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하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전성 추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 및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각각 0.3%, 4.5%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이다. 
 
자체적인 부실채권 회수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연체 후 2개월이 경과한 부실채권을 현대캐피탈에 매각하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2017년 406억원, 2018년 780억원에서 2019년 219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지원으로 상환유예가 적용 중인 차주의 상환가능성 등을 검토해 일부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하면서 요주의여신 규모가 전년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출처/한기평
 
특히 높은 레버리지배율 및 신종자본증권 비중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자기자본 및 레버리지배율이 각각 7.1배, 9.4배다. 2017년 각각 9.2배, 12.8배 대비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레버리지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기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약정된 이율에 따른 분배금 지급 의무가 존재하는 한편 조기상환권 행사로 향후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자본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
 
2015년 이후 자기자본 대비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지속적으로 3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은 자본적정성에 부담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저하 등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물경제 부문의 위축이 지속될 경우 개인사업자와 한계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