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스튜디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순항
AIM인베 "2022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IPO 추진할 것 "
공개 2020-10-08 10:00:00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걸리버스튜디오가 시드펀딩을 순조롭게 출발하며 CG(컴퓨터 그래픽)/VFX(시각 효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6일 투자은행 업계(IB)에 따르면, 걸리버스튜디오는 프리 시리즈(Pre-Series A) 설정액의 70~80%를 유치하며 목표 설정 금액을 무난히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리 시리즈 A는 본 라운딩을 들어가기 전 연구개발(R&D) 보강과 자금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밀의숲2에서 활용된 걸리버스튜디오의 CG/VFX 기술. 출처/걸리버스튜디오
 
CG/VFX를 제작하는 걸리버스튜디오는 △방법 △비밀의숲 2 △인간실격 △언더커버 △링크 등 드라마 뿐만 아니라 △컬렉터 △방법–재차의 △시민덕희 등 다수의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서 CG/VFX를 담당했다. 
 
시각 특수효과로 알려져 있는 CG/VFX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Visual Shock을 실현케 한다. 드라마 제작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추세다 보니 활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이번 넷플릭스 신규 콘텐츠 수주 이외에도 모회사의 지속적인 제작 매출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엔터)의 대부분 작품에서 선보이는 CG/VFX를 제작한다. 걸리버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씨제스 엔터다. 
 
씨제스 엔터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제작사업에서 기록, 무게 추가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제작으로 움직였다. 국내 탑 티어(Top-Tier) 급 작가와 연출 및 촬영감독 20명을 최근 3년간 확보하며 제작 부문을 강화하기도 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비상선언'과 라미란 주연의 '시민덕희' 등을 현재 제작 중이며 지난해 제작된 '녹두꽃', '으라차차와이키키1&2'가 씨제스엔터의 대표작이다. 
 
백창주 씨제스엔터 대표는 "제작 시장에서 CG/VFX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체감하며 다각도의 타당성 검토 및 전략수립을 통해 걸리버스튜디오를 설립했다"면서 "대규모 CG/VFX 작업이 필요한 대작의 크리쳐 및 캐릭터 기획·개발로 씨제스 세계관을 구축하며 IP(지식재산권) 가치 창출을 일으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AIM인베스트먼트는 씨제스엔터에도 프로젝트 펀딩 방식으로 투자한 바 있다. 자회사인 걸리버스튜디오에도벤처형PEF인 3호 펀드를 결성, 초기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양사의 성장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AI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걸리버스튜디오는 설립 1년 차지만 단기간 내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 작품의 안정적인 수주를 마쳤으며, 할리우드·인도·유럽·중국 출신의 작업자들이 근무하며 글로벌한 성장이 가능한 회사다"면서 "카이스트 출신의 Roger Blanco 박사가 혁신적인 R&D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최근 10억원 이상의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회사의 드라마·영화 제작 기반으로 전속시장을 가져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해 '22년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