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3년 더 구조조정 해결사로 나선다
산은 수장 연임, '회장'으로는 첫 사례
공개 2020-09-10 20:38:06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산업은행 '회장'으로써 최초의 연임이 결정됐다. 산업은행 수장이 '총재'에서 '회장'으로 바뀐 이후 연임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출처/산업은행
 
10일 산업은행은 11일부터 이동걸 회장(임기 3년)이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됐던 이 회장은 연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구조조정을 끝까지 책임지게 됐다. 
 
경상북도 안동시 출생의 이동걸 회장은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쳐 DJ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참여 정부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금융연구원장을 맡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이 회장은 공직 대신 교직 생활을 했다. 이 회장은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와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 각각 5년간 했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뀐 이후 다시 공직으로 복귀했는데, 그 자리가 산업은행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연임 결정은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금호타이어(073240)와 STX조선해양 등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우조선해양(042660) M&A △아시아나항공(020560) 재매각△쌍용차(003620) 정상화 △두산(000150)그룹 구조조정 등 당면한 과제들은 남아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보니 청와대는 수장 교체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