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을지대와 '항생-항염증' 선도물질 개발 공동연구 착수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위해 공동연구 적극 나서
항생제 내성균·염층 유발균 치료 기술 확보 기대
공개 2020-09-07 16:05:3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지난 2018년 4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필룩스(033180)가 바이오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필룩스에 따르면 을지대·강원대·고려대 연구진들로 구성된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항생-항염증 선도물질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뤄지는 공동연구는 우리나라의 옥계동굴, 백룡동굴 등 미탐사 동굴에서 유래하는 천연생성물 중 하나인 월유(moonmilk, 하얀가루 형태의 동굴 생성물)나 월유에서 분리한 미생물로부터 항생 및 항염증 활성을 가진 선도물질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 재료인 월유. 출처/필룩스
 
자연 유래 천연물로 개발한 항생제는 합성 항생제보다 구조적·화학적 다양성을 갖고 있다. 필룩스와 을지대산학협력 공동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옥계동굴 월유에서 항생제를 생산하는 신규 미생물종을 순수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고병원성 그람음성균과 진균에 대한 항생 활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미탐사 동굴 월유의 항생물질 생산 미생물 라이브러리 구축 ▲항생물질 분리와 항염가능 물질 평가 ▲항생-항염 물질의 기전연구와 생물체내 효능평가 ▲항생-항염 물질의 대량생산과 추출조건 최적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
 
필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연구를 통해 항생-항염 복합 자유 유래 물질의 적용과 기존 항생제의 구조 및 치환기의 항박테리아 능력 탐색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필룩스는 바이오 전문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산업 자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제넨셀과 사업협력에 나선다.
 
현재 필룩스는 3세대 치료 기술인 ‘GCC 백신(Vaccine)’과 ‘GCC CAR-T 세포치료제’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GCC 백신은 올해 4월 임상 2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고 GCC CAR-T 세포치료제는 전임상을 마치고 FDA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FDA 임상절차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한우근 필룩스 대표는 “이번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공동연구 체결은 바이오사업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전략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노력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