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마이크로, '대주주 비보존' 진통신약 주사제 독점 계약
총 110억원 규모…바이오 부문 첫 진출 의미
공개 2020-09-03 16:36:05
출처/루미마이크로 홈페이지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LED 패키징 전문기업인 루미마이크로(082800)가 제약·바이오 부문에 첫 발을 내디뎠다.
 
루미마이크로는 3일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 비보존과 비마약성 진통신약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한국 내에서의 독점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피란제린(VVZ-149)은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수술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비마약성 진통제로 평가받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0억원이다. 오피란제린의 판매 단계까지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총액은 110억원 규모다. 판매 후 경상기술료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비율에 맞춰 매년 비보존에 지급한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와 비보존은 지난해 말 루미마이크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이 대표는 개인회사 볼티아를 통해 루미마이크로 지분 20.16%를 보유한 1대주주이며 비보존은 14.15%를 보유해 2대주주다.
 
이번 실시권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오피란제린은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의 재확산 문제로 보류 중이다. 신약 허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마약성 진통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루미마이크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LED 단일 사업만 해온 LED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첫 제약·바이오 부문 진출의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