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 상장 첫날 약세···공모리츠 부진 분위기 탓
공모가인 5000원보다 5.3% 떨어진 4735원
성장주에 밀려 공모리츠 투심 위축 영향
공개 2020-08-31 17:55:38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국내 첫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가 상장 첫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유소라는 참신한 자산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공모리츠의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하며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돌았다.
 
31일 4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시초가 대비 1.35% 내린 4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보다 5.3% 낮은 수준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구조. 출처/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그동안 국내에 상장된 공모리츠들이 오피스나 물류센터 위주로 편입했던 것과 달리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상품은 SK네트웍스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곳 직영주유소에 직접 투자한다. 해당 입지를 활용해 차량정비소와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리츠를 통해 주유소 자산을 편입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한 데다 입지가 좋은 부지를 개발해 밸류애드(가치증대) 형태로 사업성을 높인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실제로 소액을 투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람코에너지리츠 역시 공모리츠를 놓고 약해진 투자심리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미래에셋맵스리츠(357250) 등이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반면, 카카오(035720)게임즈나 SK바이오팜(326030) 등 성장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