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코로나19팬터믹의 크레딧 전이 위험에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유상증자, 사업기반 확대, 수익성 증가 등이 원인이다.
출처/ok저축은행홈페이지
나이스신용평가는 OK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기반 확대 △영업자산 증가에 따른 수익성 및 운영효율성 개선 추세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안정성 향상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OK캐피탈의 기반은 기업금융이다. 2016년 1월 한국씨티그룹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이 합병해 OK금융그룹에 편입된 OK캐피탈은 여느 캐피탈사와 달리 자동차리스, 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대신 기업금융을 상당히 강화했다. OK캐피탈의 기업대출은 최근 5년간 10% 중반대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
2016년 말 6270억원 수준이었던 기업금융 관련 채권은 △2017년 말 8329억원 △2018년 말 1조2451억원△2019년 말 1조 6772억원 △올 상반기 말 1조 6263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OK캐피탈의 기업금융 부문은 시장에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매각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졌을 때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을 단기차입했기 때문이다. 당시 웅진그룹은 고레버지리지 전략을 통해 코웨이를 인수했다. 하지만 기업의 혈액인 현금흐름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회사채 조달도 막힌 상황일 때 OK캐피탈이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웅진씽크빅(095720)의 우수한 현금 창출력, 코웨이의 매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OK캐피탈은 "기업대출과 함께 사모펀드운용사(PEF), 벤처캐피탈(VC), 메자닌, 신기술금융 등 투자자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신용평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대출채권과 같은 자산의 건전성을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기업대출 연체율은 1% 수준으로 최근 12년간 평균인 2.8%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상태다.
그럼에도 OK캐피탈은 모기업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 지원은 받는 가운데 배당금 지급은 하지 않으며 기업의 기초 체력을 키웠다. 즉, 자본량을 꾸준히 늘려 자본적정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그는 "한 회사채 발행 확대 및 차입처 다각화 등을 통해 장기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향상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IB와 기업금융 부문 강화를 위해 출범 초창기부터 전문인력을 늘려 운용하고 있으며, 개인금융 역시 신용평가시스템과 전국 영업 채널 등 OK금융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