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SK, 환경폐기물 국내 1위 EMC 인수한다
SK, '그린 경제' 위한 통 큰 베팅 통했다
공개 2020-08-19 18:11:31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SK(034730)그룹이 국내 1위 환경 폐기물 처리 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한다. SK그룹은 EMC홀딩스를 품으며, '친환경 그룹'으로 변화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SK서린빌딩. 사진/뉴시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의 매각주체인 어펄마캐피털(옛 스탠다드차티드 PE)과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SK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MC홀딩스는 사모펀드운용사(PEF)인 어펄마캐피털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1위 환경폐기물 처리업체다. 
 
인수 예정금액은 1조원 초반대로 알려졌으며 SK그룹은 SK건설을 중심으로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EMC홀딩스 본입찰에는 SK그룹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PIA·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참여했다. 
 
SK그룹이 1조원을 웃도는 가격을 써낸 까닭은 SK그룹 전반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있었던 환경 폐기물 인수·합병(M&A) 중 EMC홀딩스가 가장 규모가 크다. EMC홀딩스는 수처리 및 소각·매립·폐수처리 시설을 모두 보유한 종합 환경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808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냈다.  
 
어펄마캐피털은 첫 조단위 엑시트다. 어펄마캐피털은 지난 2016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국내 수처리 부문 1위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경영권을 886억원에 인수한 이후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전략을 구사해 EMC홀딩스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