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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불확실성에…에코마이스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한기평, 신용등급 'CCC' 유지…'부정적 검토' 대상서는 제외
공개 2020-08-05 16:59:57
에코마이스터 본사. 출처/에코마이스터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환경 및 철도사업 업체인 에코마이스터(064510)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에코마이스터의 제3 회 무보증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CCC'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1982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2018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환경사업부문이 슬래그 처리와 관련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철도사업부문의 경우 철도차량 관리 시스템 전반을 국산화 해 공급하는 유일업체로 평가받는다.
 
출처/한기평
 
'부정적' 전망의 근거는 우선 부진한 실적이 꼽혔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적자확대로 집계됐다.
 
한기평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한국철도공사 등의 공사들 발주가 지연되면서 철도사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환경사업 부문의 경우 국내외 철강 시황 부진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Altantic Copper(구리, 스페인), Anglo American(백금, 남아공)과 SAP 도입을 위한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문동 차량기지와 인도 KonKan railway 차륜전삭기 등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하에서 단기간 내에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선된 재무구조의 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유상증자 대금으로 프로톡스 차입금(42억원)과 일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올해 7월 기준 총차입금이 201억원까지 감소했다. 매입채무, 미지급금 등 상거래채권 결제를 완료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개선됐다.
 
하지만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부창출현금을 기반으로 개선된 재무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최한승 한기평 연구원은 "차입금 연체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훼손되었으며 수주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차입금 증가 여부 및 유동성 대응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