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매출 증가에도 2분기 영업익 전년비 48% 감소
코로나19 영향 시장 침체에도 중국 매출 58% 성장으로 선전
선진·신흥 M/S 성장 지속 추진
공개 2020-07-24 18:19:14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시장 선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48.1%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중장비와 엔진을 제작 판매하는 회사다. 출처/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757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8.1%씩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조9850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353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계열사 두산밥캣 역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638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5%, 59.1%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시장 침체 탓에 2분기 Heavy(중대형건설기계) 사업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굴착기 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2분기 중국 매출은 5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7%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는 연초 전망치 21만 대에서 상향 조정해 24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MNC)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2015년 12.9%에서 올 상반기 2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확대됐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우, 시장규모는 30% 이상 축소됐다. 하지만 8톤 이하 미니 굴착기 판매가 10%가량 늘어나며  점유율을 높였고, 신흥(한국포함) 시장 역시 시장규모가 27%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2.1%p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매출 채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형 굴착기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