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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LG유플러스 세무조사
LG유플러스, 지난해 VAT로 국세청과 서로 날을 세우기도
LG유플러스, 5년 평균 매출액 11조7266억원
공개 2020-07-23 10:30:00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서울지방국세청이 LG유플러스(032640)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였다. 
 
22일 당국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LG유플러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했다. 정기 세무조사는 신고내용의 적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국세기본법에서 정한 범위에서 신고성실도 평가결과, 미조사연도수 등을 기준으로 세무조사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출처/뉴시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든 기업들이 받는 일상적인 정기세무조사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입장과 업계의 반응은 온도차가 있었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록 정기 세무조사라 하더라도, 평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됐던 것으로 관측된다. 징수는 세무당국 차원에서 늘 이슈였지만, 올해는 여느 해보다 더욱 중요했던 상황이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김현준 국세청장이 조기 퇴진이 유력한데 퇴진 배경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징수실적 부진"이라며 "곧 있을 신임 국세청장도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경 규모는 비교할 만한 해가 없을 정도로 역대급"이라며 "다음 국세청장에게도 징수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우리 정부는 3차에 걸쳐 총 59조원을 추가 예산으로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5.8조원에 10배, 2018년 3.8조원의 15배 이상이며, 올해를 제외하고 근 15년 사이 추가 예산 규모가 컸던 해는 2009년으로 28.4조원이었다. 
 
또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부가세 영세율 적용 여부로 국세청과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LG유플러스와 국세청은 주한미군 내부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통신료 영세율 부과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다툰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5사업연도의 연평균 매출액이 11조 7266억원인 국내 4위 그룹사의 계열사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