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국내 리테일 투자환경 악화됐다”
코로나19 및 소비행태 변화로 백화점·할인점 매출 감소
국내 상업용 오피스시장은 코로나19에도 가자산격하락 가능성 낮아
공개 2020-07-20 18:29:43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코로나19 이슈 및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할인점과 마트 등 국내 리테일부문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유통회사들은 용도 변경이나 폐점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출처/이지스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증가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전통적인 업태의 매출이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온라인쇼핑 매출 비중은 24.8%로 지난해 22.2%에서 소폭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할인점들은 상품 차별화 및 폐점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장안점과 학성점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위주로 구조조정을 벌였고 부평점 등 13곳 매점을 매각했다. 또한 롯데마트는 김포점과 반여점의 문을 닫았고 일부 점포는 풀필먼트 스토어로 전환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매각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할인점도 있는 반면,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소형점포를 신규로 출점하거나 물류시설을 확정하는 등 기존 리테일매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오피스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가격이 하락할 조짐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투자 연기 및 보류의 사례는 있지만 가격 하락의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업용 오피스시장의 가격은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0%의 상승률을 보여 물가 상승률보다 두 배를 웃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매물 부족 및 자산운용사 간의 경쟁으로 올해 1분기까지 오피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라며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임대료가 저렴한 여의도권에서 기회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