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민간임대주택 건립과 관련해 사모리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하나자산신탁은 서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양 삼송에 위치한 임대주택 건립사업을 수주해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고양시 삼송에 위치한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약 2837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리츠로 조달할 계획을 세워뒀다.
고양 삼송 민간임대주택 프로젝트는 서한건설이 ‘서한이랑밸리’ 연립단지로 32개동에 84㎡ 규모로 528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도는 연립주택 및 부대복리시설로 구성됐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2018년 서한·하나자산신탁 컨소시엄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개발중인 단계로, 2021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입주시기는 2022년 말로 예정됐다. 주택임대관리회사인 GHP파트너즈가 8년 동안 임대 운영을 맡은 뒤 매각해 수익을 정산할 계획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이번 사업개발을 위해 서한하나제2호리츠를 설립한다. 모(母)리츠인 민간임대허브제6호리츠가 70%, 서한이 27.36%, 하나자산신탁이 2.64%를 출자하는 구조다. 모리츠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받아 397억원, 서한이 155억원, 하나자산신탁이 15억원을 조달한다.
총 사업비는 약 2837억원으로 타인자본 약 2270억원, 자기자본 약 567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익은 임대 및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으로 구성된다.
고양 삼송 민간임대주택은 전체 세대수 가운데 약 46%를 특별공급물량으로 구성하였으며 청년, 신혼부부 및 셰어 세대로 구성하였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의 자금을 활용해 입주자 니즈에 따라 8년 장기로 거주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 프로젝트”라며 “하나자산신탁과 서한이 해당 사업에 출자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들어 임대주택 리츠사업부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7개의 리츠를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0건이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 역시 하나자산신탁이 해당 부문에서 쌓아온 트랙 레코드(사업실적)가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탁업 관계자는 “하나자산신탁이 대한토지신탁과 더불어 공공임대 리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그동안의 트랙 레코드를 기반 삼아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서한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